Movie
노틀담의 꼽추 (1956)
행복한 줄리아
2015. 12. 19. 03:17
타는듯한 갈증에 "물!","물!"을 외치는
콰지모도에게 던져지는건 조롱과 멸시뿐이었다.
그런 그에게 물항아리를 들고와 입에 대주며
마시게 하는 에스메랄다. "더!", "더!"를 연발하며
정신없이 물을 마신 콰지모도에게 에스메랄다는
자비이자 구원이었으리라.
광장에서 채찍질을 당하며 갈증을 호소하는
콰지모도의 눈 바로 앞에서 물을 따라 버리며
비웃는 사람들에게 에스메랄다가 던진 말.
"왜 이 사람에게 물을 안주죠?"
그리곤 스스럼없이 콰지모도에게 물을 주는
그녀의 행동을 사람들은 그저 지켜볼 뿐이었다.
너무나 추한 외모를 가진 콰지모도와 같은
이에게 에스메랄다처럼 순수한 온정을 베풀
용기가 과연 우리중 몇 명에게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