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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가능한 시나리오 대로 결국 포니와 노블리는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다. 물론 노블리가 많이 배우지 못하고 미혼모인 자신의 처지 때문에 포니를 떠나게 하는 약간은 뻔한 스토리도 중간에 있지만...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포니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토네이도로 델마가 먼저 하늘나라로 가버리고 (오...델마...ㅠㅠ) 그녀가 남긴 유산으로 노블리와 딸 어메리쿠스는 새집을 짓고 안정된 생활을 하게 된다. 노블리는 자신이 좋아하던 사진작가 일을 시작하고 꽤 성공한다. 자유분방한 렉시는 그새 아이가 하나 더 늘어 다섯의 엄마가 되지만 넘치는 매력으로 아이를 좋아하는 회계사와 사귀게 된다. 그러나 이 망할X은 아동성도착증 병자 였던 것이다. 그래서 일부러 아이들이 많은 렉시에게 접근한 거였다. 자신이 없는 집에 들어와 아들들에게 못된 짓을 하는 현장을 목격한 렉시가 미친듯이 달려들자 심한 폭행을 가해 렉시는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타격을 받게된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이었다. 돈도 다 떨어지고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칠대로 지친 렉시와 그녀의 다섯 아이들을 델마가 자신에게 해줬던 것처럼 집으로 데려와 보살피는 노블리.(so lovely!) 죄책감으로 인한 고통으로 울부짖는 렉시에게 했던 노블리의 말이 이 영화의 point가 되었다. 나에게는.
"애들은 알고 있었어. 그 남자가 나쁜 놈이라는 것을. 그런데 나는 남자로만 봤으니... 세상에... 애들에게 뭐라 말하지? 나중에 어쩌다 그랬냐면 뭐라고 말하냐구... 할말이 없잖아..."
"이렇게 말해줘요. 삶이란 시시각각 변하는 거라고. 그게 진실이라고.그리고 지난 일은 잊으라고. 그런 인간은 절대 잘 살아갈 수 없다고. 그리고 그날 일을 절대 잊지 말라고. 둘을 위해 목숨 걸고 덤비던 엄마를 잊지 말라고. 우리 모두에겐 악이란게 있다고. 하지만 선이란 것도 있다고. 우린 그 선으로 살며 그걸 대대손손 물려줘야 한다고..."
(사람들과의 사이가 참 퍽퍽하고 메말랐다고 느낄때 또 그래서 많이 지쳤을때 이영화를 보며 예상치 못한 위로를 받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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