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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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을 헤매다 집이란 곳을 가려고 낡은 엘리베이터를 혼자 탔다. 9층을 눌렀다. 엘리베이터는 지멋대로 오르락 내리락 비상벨도 없고 마지막엔 추락중이었다. 비명도 나오지 않고 그저 신음소리만 낼뿐. 안타까워 하는 경비아저씨의 목소리만 엘리베이터 안에 다급하게 울리고 있었다. 갑자기 눈이 떠지고 어두운 방안. 꿈이었다. 지독히도 무섭고 외롭다.

2016년 첫 시험 pass! 수고했고 계^___^속 분발할것. 갈 길이 멀다네~!

겨울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비록 어제 눈이 펑펑 쏟아지긴 했지만. 나의 시간 역시 너무 빨리 지나가서 초조해지고 아쉬움도 크다. 매일매일이. 2016년이 내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는 걸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정말정말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생각만큼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조금 덜 울고 좀 더 많이 웃고 그렇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아. 하지만 가끔씩 허해지는 마음은 어쩔수가 없다.

혼자 잠에서 깰때 잠들때 보다 더욱 외롭다 이것이 숙명이라면 받아들여야지 인간은 누구나 다 그렇다면서 바쁜 와중에도 불쑥 찾아와 나를 집어삼키는 지독한 외로움에 생각은 과거를 넘나들고 눈가엔 또 더운 눈물이 나를 위로해주는건 좋은 노래들 글들이다 그리고 해야할 일들.

​ 통증은 많이 사라졌다. 앞으로 2주만 잘 버티면 드디어 이 무거운 넘을 벗어던지게 된다. 이제 한 손만 사용하는것에 대한 여러가지 요령을 터득했다. 사람은 역시 적응이 빠름. 더 익숙해질때쯤엔 내 왼손이 자유를 얻게 되겠지만. 어서 빨리 그 날이 오길!!!!! 통깁스때문에 한글 타자가 안되서 컴퓨터 쌤의 동정을 받았다. 이번달은 ppt만 도전하기로. 2016년은 계획대로 일을 많이 벌려놓았다. 차근차근 실천만 잘 하기를! 비록 팔이 자유롭진 못하지만 과히 나쁘지 않은 시작이다. 끝까지 잘해내고 싶다.

​ "손목에 금이 쫙 갔네요." 의사쌤의 명쾌한 말씀 이후 바로 나의 손목에 반깁스가 둘둘 말렸다. 부기가 가라 앉으면 통깁스를 해야 한다. 아마도 5주동안? 하하하.... 생각보다 불편하다. 그리고 아프다.... 흐잉.....ㅠㅠ..... 정말 파란만장한 크리스마스 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