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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첫여행과
마지막 여행의 장소가 같다.
물론 다시 찾은 그곳이 우리 둘의
이별여행이 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지만.
아니다.
어쩌면 그때 이미 난 마음 깊은곳에서
어렴풋하게나마 느끼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래서였을까?
유독 너의 뒷모습만을 기억에 담은 이유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험했던 이별 과정마저도 미화되는게 맞다.
미워하고 증오하고 욕을 했어도
그리움이 그 모든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덮어간다.
기억하고픈 추억이 되어간다.
너를 그리워하는것인지
우리가 사랑했던 시간들을
잊지 못하는 것인진
더 많은 세월이 흘러야 알수 있겠지만.